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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

신간 리뷰: 위저드 베이커리

by 히도리kr 2024. 6. 21.

신간 리뷰: 위저드 베이커리

안녕하세요. 히도리 입니다.

 

오늘은 결말이 궁금해지는 흥미로운 소설, 구병모 작가의 『위저드 베이커리』를 소개합니다. 이 책은 결코 가볍지 않으면서도 무겁지 않은, 적당한 경계에서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입니다.

책 소개

『위저드 베이커리』는 24시간 영업하는 제과점에서 항상 빵을 사 먹는 주인공 '나'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어느 날, 주인공은 빵 속에 들어있는 재료에 대해 묻고, 점장의 이상한 대답을 듣고 그를 또라이로 생각하게 됩니다.

주인공 '나'는 재혼 가정에서 자라며, 새어머니 '배 선생'과 의붓 여동생 '무희'와 함께 삽니다. 아버지는 가정에 무심하고, 배 선생은 '나'를 대놓고 불쾌하게 대합니다. 주인공은 방에 틀어박혀 지내며 말을 더듬기 시작합니다.

 

줄거리

어느 날, 주인공은 동생 무희가 성폭행을 당했음을 알게 됩니다. 무희는 영어학원 강사가 범인이라고 하지만, 나중에 주인공을 범인으로 지목하게 됩니다. 배 선생이 경찰에 신고하자 주인공은 집을 나와 24시간 영업하는 빵집으로 도망칩니다.

빵집 점장은 주인공을 숨겨주고, 당분간 위저드 베이커리 홈페이지 관리를 맡깁니다. 주인공은 빵집에서 지내며 낮에는 인간, 밤에는 새로 변하는 파랑새와 친해지고, 점장이 진짜 마법사임을 알게 됩니다. 다양한 마법 같은 효과를 가진 특별한 빵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일을 겪게 됩니다.

결말

이후 경찰들이 빵집을 찾아오고, 주인공은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집에 돌아간 날, 주인공은 상상하지도 못한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주인공의 손에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타임 리와인더가 있습니다. 결말은 주인공이 타임 리와인더를 먹었을 때와 먹지 않았을 때 두 가지 버전으로 보여줍니다.

감상평

『위저드 베이커리』는 판타지 소설이면서도 가볍지 않은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민감하고 분노를 일으킬 수 있는 사회적 문제를 어두운 분위기로 접근하지 않고, 마법이라는 소재와 잘 배합해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는 책입니다.

작가의 사람 마음을 꿰뚫어 보는 듯한 심리적 묘사가 인상적이며, 마지막 책을 덮는 순간 밀려오는 분노와 충격이 컸습니다. 이 책은 창비 청소년 문학상을 받은 만큼 탄탄한 스토리와 몰입감 있는 전개, 색다른 두 가지 반전 결말로 강력 추천할 만한 작품입니다.

다만, 청소년 자녀에게 읽히고 싶은 부모님께서는 먼저 읽고 판단하시길 권장합니다. 이 부분은 저도 고민이 되었습니다.

 

『위저드 베이커리』는 독자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며,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소설입니다. 묵직하고 강렬한 메시지와 함께 주인공의 심리적 성장과 갈등을 그린 이 작품을 통해 여러분도 깊은 감동과 여운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